
지난 12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시작된 달집태우기 행사가 이번 주말까지 이어지고 있다.
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액운을 태워보내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계속되고 있다.
여기에 더해 어제(14일) 하루 동안에도 충남 서천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두 살배기 여아가 숨진 채 발견됐고,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리조트 신축 공사장에서는 화재로 6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는 등 비극적 소식이 이어졌다.
이제 막 시작된 2025년, 우리 사회는 이미 너무 많은 눈물을 흘렸다. 각종 사건·사고를 통해 드러난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들을 직시하고,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때다. 동시에 이웃의 고통에 공감하고 서로를 보살피는 공동체 정신도 회복해야 한다.
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는 한 해의 액운을 태워 없애고 새로운 희망을 기원하는 우리 민족의 오랜 세시풍속이다. 타오르는 달집의 불길처럼, 우리 사회도 이 아픔을 이겨내고 더 밝은 내일로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.
박지혜 기자 bjh@bntnews.co.kr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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